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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맡겨진 소녀, 잔잔하지만 뜨거운 여름 본문
애정없는 부모로부터 낯선 친척 집에 맡겨진 소녀의
잔잔하지만 뜨거운 여름
[ 맡겨진 소녀 ]
2023년도에 출판된 책인줄 알았더니, 아일랜드 작가 클레이 키건이 2009년도에 쓴 소설이었다.
한 소녀가 먼 친척 부부와 보내는 여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아일랜드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는 소설이라고 한다.
오? 교과서에 실려있으면 필독도서 아닌가싶다ㅎㅎ
소녀의 엄마가 궁핍한 살림에 동생을 출산할때가 임박해져오면서, 소녀를 먼 친척인 킨셀라와 에드나 아주머니집에
맡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녀를 맡기고 돌아가는 아빠는 언제 데리러 온다는 말도 없이,
아쉬운 기색도 없이 돌아서서 가버린다.
부모로부터 제대로된 돌봄과 사랑을 받아본 적 없는 소녀가 킨셀라아저씨와 에드나 아주머니와 함께
여름을 보내면서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아빠가 나를 여기 두고 가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지만
내가 아는 세상으로 다시 데려가면 좋겠다는 마음도 든다
친척집에 맡겨진 소녀가 생각한다. 이 구절에서
새로운 환경에 놓인 소녀의 두려임이 느껴졌다. 포근하고 아늑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기도 하지만,
익숙한 환경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
나는 어른이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할때 소녀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새로 시작될 일에 대한 설렘과 기대도 있지만,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 또한 찾아온다.
(적응하고 나면 별거아니지만,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니까!!ㅎㅎ)
아주머니네서 보낸 첫날, 소녀는 매트리스에 소변 실수를 하고 만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꾸지람 한 번 하지 않고, 방이 습해서 습기가 찼다며
매트리스를 바꿔준다. 방이 습하다는 아주머니의 말에 맞장구치는 아저씨..
츤츤하다.. 말한마디와 작은 행동이지만,
소녀를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간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이 편안함이 끝나기를
-축축한 침대에서 잠을 깨거나 무슨 실수를,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거나 뭔가를 깨뜨리기를-
계속 기다리지만 하루하루가 그 전날과 거의 비슷하게 흘러간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큰 사건이 일어나진 않는다.
소녀는 아주머니를 도와 소일거리를하고, 아저씨랑 우편함까지 달리기를 하고..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해 나간다.
아저씨가 손을 잡았을때 아빠가 한 번도 내 손을 잡아주지 않았음을 깨닫고, 이런 기분이 들지 않게 아저씨가 내 손을 놔줬으면 하면서도 내가 발을 맞춰 걸을 수 있도록 보폭을 줄이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
아빠가 손을 한 번도 잡아준 적 없다니, 충격이었다.
꼬꼬마때 다들 손잡고 보폭맞춰서 걸어다니지 않나??
형제가 많고, 집안살림이 궁핍해서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고 해도
사랑을 좀 줄 순 있잖아?
넌 아무 말도 할 필요 없다
아저씨가 말한다.
절대 할 필요 없는 일이라는 걸 꼭 기억해두렴
입 다물기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
말없는 소녀는, 말하지 않아야하는 순간을 알고 침묵을 지킨다.
침묵은 금이다!!
말안하고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우리나라에는 말과 관련된 관용구나 속담이 많은 것 같다. 그만큼
말이 중요다는 의미인 거겠지?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거리는 순간에도
열심히 참아봐야겠다
뱉어내고 나면 후회되는 말들도 많으니까!!
소설의 후반부에 소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집에 돌아가게된다.
소녀를 내려주고 떠나는 킨셀라 아저씨에게
소녀는 한달음에 달려가 안긴다.
마지막에 "아빠, 아빠"하고 부르며 소설이 끝난다.
여기서 소설이 끝나서 읭??하면서 뒤에 남은 페이지가 없나 살펴봤다.
인터넷을 막 뒤져보니 열린 결말이라고 한다.
"아빠,아빠"는 소녀를 잡으러 오는 아빠를 향한 것이였을까? 아니면 킨셀라 아저씨를 향한 것이였을까?
어쩌면 둘다 였을지도..
이후 소녀의 거처는 어떻게 되었을까?
소설은 전반적으로 잔잔한 분위기였지만, 소녀의 변화는 잔잔하지 않았다.
일상을 함께하며, 살면서 받아보지 못 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은
너무 소중했고, 따뜻했다.
이 소중한 경험으로 소녀가 바르게 잘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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